이스라엘 美대사관

예상 시기보다 1년 당겨
팔레스타인등 강력 반발

미국 정부가 오는 5월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23일 발표하면서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는 예루살렘은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에 맞춰 오는 5월 예루살렘에 새로운 미 대사관이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5월 14일은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포하고 팔레스타인인 70만명을 추방한 날로, 이스라엘에는 건국절이지만 팔레스타인엔 '알 나크바(대재앙의 날)'로 불린다.

성명이 발표되자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는 "대사관을 옮기는 것은 아랍에 대한 전쟁선포"라며 반발하는 등 아랍권의 비난 성명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