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의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최지만은 25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토킹 스틱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 원정경기에 5회말 수비에서 헤수스 아귈라를 대신해 1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타순은 트래비스 쇼(3루수)가 빠진 4번타자 자리였다.

최지만은 7회초 1사 2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제이크 부캐넌을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84.3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이번 시범경기 첫 홈런이다.

9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T.J. 맥파랜드를 상대로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이번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였다. 최지만은 타율을 0.667로 끌어올렸다.

최지만은 지난해말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합류했다. 출정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만들며 공격력에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고 있다. 밀워키의 주전 1루수는 한국야구를 경험한 에릭 테임즈인데 최지만이 인상적인 활약을 계속한다면 1루수 백업요원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밀워키는 최지만의 홈런 등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시범경기 첫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상대 선발 채드 베티스의 초구를 때렸다. 1루수 앞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되는 사이 1루를 밟았다. 다음 타자 조이 갈로가 중견수 뜬공을 기록해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2루에서는 바뀐 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맞아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 6회 말 타석에서 로널드 구즈먼과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텍사스는 4-2로 승리했다.

이환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