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캠프에서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에는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과 언론, 그리고 팬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오타니는 26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2018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타자로도 전혀 손색이 없음을 과시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병행해 화제를 모았던 오타니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기면서도 투타 겸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앞선 24 투수 데뷔전에서 1.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오타니는 타자로는 이날 100% 출루에 성공해 빅리그 연착륙 기대감을 키웠다.

오타니는 1회 조던 라일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고, 3회에는 바뀐 투수 버드 바우먼으로부터 다시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으로 무사히 1루를 밟았다.

5회에는 1사 2루 기회에서 마이클 매리엇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시범경기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오타니는 곧바로 대주자 잭 크루거와 교체됐다.

오타니의 일본프로야구 5년 통산 성적은 42승 15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투수),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타자)이다.

이날 에인절스는 샌디에고에 4-10으로 패해 시범경기 전적 2승 2패가 됐다. 샌디에고는 홈런 5개를 앞세워 시범경기 첫 승(1승 3패)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