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저혈압일수록 자살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와 정경인 연구원(약학정보원 학술팀장)이 2010~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만703명 성인(19~101세)을 대상으로 혈압과 자살 생각 위험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정상 혈압(수축기혈압 100㎜Hg 이상 120㎜Hg미만)에 비해 수축기혈압이 100㎜Hg 미만으로 낮은 그룹에서 자살 생각 위험은 25% 증가했다. 수축기혈압 95㎜Hg, 90㎜Hg일 때 자살 생각 위험은 정상 혈압일 때보다 각각 43%, 74% 증가했다. 혈압이 낮을수록 자살 생각 위험이 높은 것이다.

연구팀은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압이 낮으면 뇌의 미세혈관에 혈액 순환이 잘 안 되고 산소 전달이 감소하기 때문에 자살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