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핸드백 경매시장 폭발 성장…에르메스'버킨백'38만불에 팔려

[뉴스진단]

"더이상 '장신구' 아니다"
경매 매출 46% 아시아


명품 핸드백 시장이 가히 폭발적이다.

BBC는 지난 4일 '집 만큼의 비용이 드는 핸드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고급 핸드백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최근 들어 가장 비싸게 팔린 핸드백은 지난해 5월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홍콩이 주관한 경매에서 낙찰된 에르메스의 '버킨백'이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인 에르메스의 버킨백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매번 핸드백 매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 경매에서는 무려 38만 달러(한화 약 4억 1100만원)에 낙찰돼 그야말로 '상상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BBC는 38만 달러(22만 3285파운드)면 영국에서 거주할 만한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이라면서 "고가의 핸드백은 텔레비전 속 인기 스타들을 통해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몇몇 핸드백은 더 이상 장신구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 럭셔리 핸드백 시장 규모는 2011년 510만 파운드(약 76억 500만원)에서 2016년 2600만 파운드(약 387억 7100만원)까지 훌쩍 성장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경매업체인 헤리티지 옥션 측은 "초고가 백 시장 규모가 7500만~1억 달러(약 1118억 5000만~1491억 3300만원)에 달하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매 전문가들은 "핸드백은 매우 다양한 매력을 가졌으며,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경매 품목"이라면서 "실제로 핸드백 경매에 오는 구매자 중 40%가 경매장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초고가의 '중고 핸드백'이 경매를 통해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는 어디일까. 크리스티에 따르면 "2017년 럭셔리 핸드백 경매 매출의 46%는 아시아에서 발생했고, 미국이 30%, 유럽과 중동 및 아프리카이 24%를 차지했다"면서 "특히 홍콩은 고가의 핸드백 경매의 인기 지역으로 급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