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지막 공청회, 제이미슨 "36층 빌딩 건설 포기" 발표

LA시의회 오늘 회의
랜드마크 지정 결정

LA 한인타운 내 사실상 단 하나 남은 녹지공간인 '윌셔 잔디광장'<본보 3월5일자 보도>이 역사적 랜드마크로 보존되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6일 오후 LA시청 340호에서 열린 윌셔 잔디광장의 랜드마크 지정 관련 마지막 공청회에서 LA시의회 토지계획사용위원회(PLUM)는 만장일치로 랜드마크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랜드마크 지정은 오늘(7일) 열리는 LA시의회의 최종 승인 만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한인타운이 지역구인 허브 웨슨 LA시의장 사무실은 토지계획사용위원회의 결정에 동의할 뜻을 밝히고 있어 윌셔 잔디광장의 역사적 랜드마크 지정 승인은 무난히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공청회에서 윌셔 잔디광장 보존을 지지하는 '세이브 리버티 팍'(Save Liberty Park) 관계자와 한인 등 20여 명이 보존 지지 발언을 해 공청회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한인 최대 부동산업체 '제이미슨 서비스' 측 관계자는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고 이 부지에 36층짜리 고층빌딩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는 의사표시를 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서류미비자 인권위원회 전기석 위원장은 "공청회 결과에 만족한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실증적 사례가 됐다"고 평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개발 반대를 지지했던 LA한인타운 주민들 역시 역사적,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공간을 지켜냈다며 공청회 결과를 반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