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팀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휴스턴 로케츠가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휴스턴은 12일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진 2017~18시즌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텍사스 라이벌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9-93으로 꺾었다.

지난 9일 동부 선두 토론토 랩터스에 패하며 18연승이 좌절된 휴스턴은 같은 텍사스의 댈러스 매버릭스와 샌안토니오를 연달아 잡으며 2연승을 달렸다. 시즌성적 53승14패로 서부 2위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간격도 2게임 차로 벌리며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성적 37승30패가 돼 서부 10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휴스턴은 팀 평균 득점 2위(113.8점)로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고 샌안토니오는 최소 실점 1위(99.6점)로 막강한 수비가 강점이다.

하지만 창이 승리했다. 무릎 통증으로 댈러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제임스 하든이 코트로 복귀, 2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크리스 폴은 18득점 9어시스트, 클린트 카펠라는 13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실었다.

샌안토니오는 득점원인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고 마누 지노빌리도 휴식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아 공격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이날 코트에 나선 13명 전원이 득점을 올렸지만 팀내 최고 득점은 데리 화이트와 브라이언 포브스의 14득점이었다.

1쿼터부터 휴스턴이 리드를 잡았다. 휴스턴은 하든, 폴 원투 펀치의 활약과 트레버 아리자의 3점슛이 더해졌다. 샌안토니오는 경기 초반 극삼힌 야투 부진에 시달렸다. 4-13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경기 시작 5분도 안 돼 주전 5명을 모두 빼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쿼터가 진행될수록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휴스턴은 여유있게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홈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불러 106-101로 꺾으며 3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