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3.2이닝 7K 4G 연속 무실점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타진 중인 최지만(27)이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최지만은 1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18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회 초 투수 주니어 게라 타석에 대타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81에서 0.435(23타수 10안타)까지 치솟았다.

최지만은 첫 타석에서 깔끔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에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을 틈 타 홈까지 밟았다.

조율은 마친 최지만은 6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구원투수 말콤 컬버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5-3으로 뒤집는 짜릿한 역전 그랜드슬램이었다. 지난달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서 올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린 후 자신의 시범경기 2호 아치였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 및 득점을 기록했고,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최지만은 안정된 선구안과 힘있는 타격으로 빅리그 재입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주전 1루수로 사실상 낙점된 에릭 테임즈를 뒷받침 할 백업과 왼손 대타 등으로 활용가치가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경기에 다저스 선발로 나선 클레이튼 커쇼는 3.2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지난 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이미 3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총 6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진 커쇼는 이날 역시 완벽한 피칭으로 총 11개의 아웃카운트 중 7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간판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커쇼는 1회부터 선두타자 키언 브록스턴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줘 무사 2루 위기로 출발했으나 에르난 페레스와 도밍고 산타나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매니 피냐를 1루수 플라이로 잡아 가뿐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도움으로 3-0으로 앞선 2회에는 1사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좌측에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브렛 필립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후 폭투로 아르시아를 3루까지 보냈지만 에릭 소가드를 삼진 처리하면서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로 끝낸 커쇼는 4회에도 첫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아길라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2사 2루에서 애덤 리베라토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투구수는 63개였다. 리베라토레가 이후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실점 없이 4회를 마치면서 커쇼의 시범경기 평균자책 0.00 행진은 계속됐다.

그러나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밀워키의 타자들에게 공략당해 경기는 밀워키가 7-6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