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더'가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공식 경쟁부문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드라마가 칸 무대에 오르는 것은 최초다.

13일(프랑스 현지시각) tvN 수목드라마 '마더'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측의 공식 발표로 경쟁부문 러브콜을 받았다.

공식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들은 심사를 거쳐 베스트 뮤직(Best Music), 베스트 스크린플레이(Best Screenplay), 스페셜 퍼포먼스 프라이즈(Special Performance Prize), 베스트 퍼포먼스(Best Performance), 베스트 시리즈(Best Series) 등 총 5개 부문으로 수상되며 시상식은 4월 11일에 개최된다. 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될 레드카펫 행사에는 '마더'의 김철규 감독, 정서경 작가, 주연 배우 이보영과 허율이 참여한다.

사실 '마더'는 높은 시청률이나 큰 이슈를 불러온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작품성, 촘촘한 전개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갖게 만들었고, 우리 사회 어딘가에 늘 자리하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아동학대에 대해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는 호평도 받았다.

이보영은 지난 1월 18일 '마더' 제작발표회에서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 학대 관련 기사만 보였다. 시청률보다 책임감 비슷하게 선택한 거 같다"며 ''마더' 출연 이유를 밝며 눈물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비로소 부모가 되고 모성애라는 감정을 십분 느껴서였을까. 베일을 벗은 '마더' 속 이보영은 남다른 모성애를 연기를 펼치며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보영의 딸로 등장하는 허율 역시 탄탄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가슴 시린 스토리 전개에 힘을 싣는 중이다. 이들 외에도 고성희, 이혜영, 남기애 등 조연 배우들 열연 또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처럼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마더'는 칸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그 진가를 세계 무대에도 알리고 한국 드라마의 위상도 공고히 할 기회도 만든 '마더'는 종영 후에도 웰메이드 진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기억될 듯하다.

한편, '마더'는 차가운 선생님(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허율 분)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단 2화만을 앞두고 있는 '마더'는 오는 15일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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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