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 리가의 세비야FC가 6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했다.

세비야는 1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비삼 벤 에데르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22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세비야는 1~2차전 합계 2-1로 맨유를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세비야가 지난 1957~58시즌 8강에 오른 이후 60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세비야는 UEFA 유로파 리그에서 5차례(2005~06, 2006~07, 2013~14, 2014~15, 2015~16) 우승했지만 챔피언스 리그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세비야의 운명을 바꾼 건 에데르였다. 그는 후반 27분 투입돼 2분 만에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파블로 사라비아의 패스를 잡아 오른발로 마무리 한 에데르는 기세를 몰아 후반 33분 재차 득점포를 가동했다. 에데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호아킨 코레아가 헤딩으로 넘겨준 공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교체 투입 후 4분 만에 2골을 몰아 넣은 에데르는 팀에 60년 만의 8강 진출을 선물했다.

세비야는 후반 39분 맨유의 로멜루 루카쿠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고 8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AS로마(이탈리아)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2-2를 만든 뒤 원정 다득점 원칙 덕분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1-2로 역전패했던 AS로마는 이날 37%-63%의 볼점유율 열세에도 후반 7분 터진 에딘 제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8강행 티켓을 품었다.

샤흐타르는 후반 34분 이반 오르데츠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