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2골 1도움을 터트린 FC 바르셀로나가 첼시를 따돌리고 2017~1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올랐다.

FC 바르셀로나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16강 2차전에서 첼시를 3-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4-1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첼시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순간적으로 파고든 메시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

2골 이상을 넣어야 승리하는 첼시는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역습을 당했다.

전반 20분 메시가 재치있는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전진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우스망 뎀벨레에게 볼을 밀어줬고, 그의 슈팅은 골문 상단을 갈랐다.

다급해진 첼시는 전반 37분 마르코스 알론소, 은골로 캉테의 연속 슈팅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전반 종료 직전 알론소의 직접 프리킥은 골대를 맞고 나갔다.

승부는 후반 19분 사실상 결정났다. 메시가 박스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 쿠르투아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시의 쐐기골은 자신의 UEFA 챔피언스 리그 통산 100호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베식타스와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1, 2차전 합계 8-1로 8강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두 경기를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이상 스페인), 뮌헨(독일), 유벤투스, AS로마(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상 잉글랜드)까지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팀도 모두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