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두 코리안 프리어리거의 맞대결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기성용과 손흥민은 17일 오후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 토트넘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헤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3-0 승리로 끝났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선발 출전으로 '코리안 더비'를 한 것은 2016년 2월 2015~16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8강전에서 기성용은 기량을 발휘할 기회가 부족했다. 스완지가 토트넘의 화력을 의식해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백5로 수비벽을 쌓았고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기성용의 역할도 제한적이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스완지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 5.8점을 부여했다. 손흥민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로 데뷔 후 최다인 5경기 연속골 도전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전반 22분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기가 막히게 컨트롤 한 후 골대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수비수에 근소하게 앞서 비디오 판독을 했을 정도였지만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정다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