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아놀드 파머, 우즈는 2주 연속 '톱5'…안병훈 공동 14위

타이거 우즈가 OB에 발목 잡히는 사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9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브라이슨 디섐보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이날 마지막 6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에서 1년 6개월여 만에 통산 14승째를 올렸고 우승 상금으로 160만2000달러를 챙겼다.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경기 초반 타수를 쉽게 줄여나가지 못했다.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매킬로이는 7번 홀과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들어 매킬로이는 13번 홀(파4)에서 16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4번 홀(파3)에서는 21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넣었고, 15번 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쳤지만 41피트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컵에 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16번 홀(파5)에서 가볍게 2온2퍼트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매킬로이는 18번 홀(파4)에서 24피트짜리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디섐보는 16번 홀에서 15피트짜리 이글 퍼트를 넣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마지막 홀서 보기를 범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한 우즈는 13번 홀까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를 1타 차로 바짝 압박했다. 대역전 드라마를 노려볼만한 분위기가 무르익는듯 보였다.

그러나 16번 홀 티샷이 왼쪽으로 살짝 당겨져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들어가면서 우즈의 희망은 사라졌다. 다시 티샷을 날려 투 온에 이은 투 퍼트로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17번 홀에서도 1타를 더 잃고 대회를 마쳤다.

대회 셋째 날까지 공동 6위에 자리했던 안병훈(27)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으며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4위까지 밀려나며 대회를 마쳤다.

존 허(27)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6위, 케빈 나(34)는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6위, 제임스 한(37)은 합계 1오버파 189타로 강성훈(31)과 함께 공동 5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