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MVP로 선정됐던 호세 알투베가 계속해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휴스턴은 19일 '알투베와 7년간 1억635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알투베는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얘기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무척 긴장된다"면서도 "오늘은 무척 중요한 날이다. 이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해 계약 합의를 알렸다.

애초 알투베는 메이저리그 야수로서는 최초로 연 평균 3000만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이번 계약의 연 평균 금액은 2335만달러 수준이다.

알투베는 2013시즌이 끝난 뒤 4년간 1250만 달러에 장기계약한 바 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휴스턴은 2018년 연봉 600만달러, 2019년 연봉 650만 달러의 옵션을 갖고 있었다. 휴스턴은 2년 더 알투베를 쓸 수 있지만 팀의 창단 첫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알투베와 연장 계약을 원했다.

짐 크레인 애스트로스 구단주는 "알투베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MVP이자 승자다. 항상 모범을 보이면서 팀을 이끄는 리더다. 그와 장기계약을 맺어 기쁘다"고 밝혔다.

2018년과 2019년 받기로 한 연봉 1250만 달러에다 계약금 2100만 달러, 2020년부터 5년 동안 매년 연봉이 2600만달러다. 계약금 2100만 달러는 커미셔너의 계약 승인이 떨어지면 100만 달러를 받고, 2018년과 2019년 7월1일에 각각 1000만달러씩 받는 조건이다.

휴스턴의 AJ 힌치 감독은 "매일매일 라인업에 호세 알투베의 이름을 써 넣을 수 있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인 알투베와의 장기계약은 팀으로서도, 구단으로서도, 팬으로서도 모두에게 좋은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