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4선발 힐과 동시 출격...오타니와 투타 대결도 관심

5이닝 투구가 목표

LA 다저스 류현진(31)의 다음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리치 힐이 마이너리그에서 던질 예정"이라며 류현진의 22일 등판을 분명하게 밝혔다.

다저스는 21일이 휴식일이고 애초 22일에는 4선발인 힐과 5선발인 류현진이 동시에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둘 중 한 명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등판해야 했는데 로버츠 감독이 힐이 마이너리그에서 등판한다고 밝힌 만큼 이날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는 류현진이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브리핑에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오는 것이 계획이지만, 힐이 메이저리그 경기 등판을 원하고 있다"고 밝혀 22일 선발 투수를 이날이 되서야 최종 결정하게 됐다.

지난 등판에서 3이닝 투구 이후 불펜에서 추가 투구를 소화했던 류현진은 22일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투구를 목표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에인절스에서는 최고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한일 투타 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어 한인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오타니가 예정대로 24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온다면 22일에는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를 겸업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선수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번 시범경기 기간 동안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타니는 20일까지 투수로서는 B게임을 포함해 4경기에서 등판해 8.1이닝 19피안타(4피홈런) 17실점(15자책점) 3볼넷 19탈삼진 평균자책점 16.20을, 타자로서는 지명타자로 10경기에 출장해 28타수 3안타(타율 0.107) 3볼넷 9삼진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1승구속1패, 5.2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14.29로 수치상의 기록은 좋지 않으나 커브의 회전수가 증가하고 구속도 예년보다 빨리 올라가 정규시즌에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