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시즌2’ 인기의 최대 수혜자이자 ‘국민 원픽(1PICK)’인 강다니엘이 데뷔 이후 첫 시련을 겪고 있다. 이게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통이 될지, 뜨겁게 타올랐던 인기가 식는 악재가 될지는 그의 향후 태도와 행보에 달려있다.

지난 19일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를 발표한 워너원은 컴백과 동시에 연이어 큰 논란을 겪고 있다. 그 중심에는 팀의 최고 인기멤버인 강다니엘이 있다.

컴백 당일 방송된 스타라이브 방송 준비 과정에서 송출 문제로 멤버들의 사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는 대형 사고가 났다. 워너원 멤버들은 정산과 스케줄에 불만을 토로했고, 음담패설로 들릴 수도 있는 알 수 없는 말들을 내뱉으며 듣는 이를 당황스럽게 했다.

강다니엘은 이 사고 도중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라고 말했고, 녹화를 위해 자리를 이동하자는 스테프의 말에 “나 아침에 똥 쌌다”는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워너원 측은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입장을 밝혔지만 강다니엘을 비롯한 멤버들의 발언 태도 등이 일부 팬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실망을 줬다.

한 가요 관계자는 “강다니엘은 건강하고, 겸손하고 예의 바르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가 있었다. 방송 사고 속 그는 기존 이미지와 상반된 모습이었다. 정산과 관련한 불만은 가질 수 있다고 쳐도, 언제 방송이 송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분명 경솔한 행동이었다. 팬들중엔 크게 실망한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워너원 전체의 명의로만 사과가 이뤄졌다. 과연 멤버 개개인이 반성하는지 진정성에 의문을 갖는 팬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됐던 래퍼 육지담과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의 관계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육지담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 창작물인 이른바 ‘빙의글’에서 강다니엘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작성자가 스토킹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해당 작성자는 의혹을 부인했고 육지담은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게다가 육지담과 친분이 있는 래퍼 캐스퍼는 SNS를 통해 과거 육지담과 강다니엘이 좋은 마음을 가지고 연락을 했었다는 과거 이야기를 공개하며 논란을 확산시켰다.

워너원 측이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육지담 또한 SNS를 폐쇄하며 논란이 잠잠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육지담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통해 ”저에게 무서운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는 살고자 했을 뿐이고 그 기간 동안 YMC, CJ는 저에게 단 한 번도 연락이 왔던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 듯이 보였고 눈 뜨고 보기 힘들 수위의 악성 댓글들까지. 다 저를 위한 글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고 말했다.

육지담은 워너원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와 자신의 전 회사였던 CJ E&M 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YMC와 CJ E&M은 ‘도대체 뭘 사과하라는 거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다니엘 팬들은 육지담의 돌발 행동으로 여기는 분위기이지만 아이돌에게 자칫 치명적일 수 있는 이성 문제 관련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강다니엘은 ‘프로듀스 101’ 방영 기간에도 SNS에 고양이 이모티콘을 올렸다가 부정 투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때보다 지금은 그를 지켜보는 사람이 훨씬 많다. 인성까지 갖춘 완성형 아티스트로 성장하려면 주위의 도움과 조언 뿐 아니라 본인의 노력, 달라진 태도도 필요하다. 아이돌 팬은 아티스트의 도덕, 인성에 엄격한 잣대를 지닌다.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냉정하게 돌아서는 게 아이돌 팬이다. 강다니엘의 팬들은 기존 아이돌 팬층 보다 연령대가 다양해 도덕, 인성적인 문제에 조금 너그러운 경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런 논란이 반복되는 건 강다니엘에 결코 좋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워너원은 여러 논란 속에서도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23일 칠레 산티아고 모비스타 아레나에서 열리는 KBS2 ‘뮤직뱅크 in 칠레’ 공연 무대에 오르기 위해 지난 21일 출국했다. 또한 강다니엘이 옹성우, 박우진 등과 함께 녹화에 참여한 MBC ‘라디오스타’는 지난 21일 예정대로 전파를 텄다. 하지만 오는 23일 첫 에피소드 공개 예정이었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워너원고 in JEJU’ 공개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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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MC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