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18위→17위, 'CBB' 20위→18위, '오픈' 25위→23위

LA카운티 은행 순위

6위 뱅크오브호프, 인수합병 中 캐세이뱅크 역전 요원
한미는 8위 유지, 자산 479억불 시티내셔널 전체 1위

지난해 4분기말 자산규모 기준 'LA카운티 은행 순위'에서 한인은행들이 전분기보다 자산이 소폭 상승하며 전분기와 비슷한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5위 자리를 놓고 중국계 캐세이뱅크와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뱅크오브오프는 캐세이뱅크와의 자산 격차가 14억달러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며 순위 역전이 요원해졌다. 캐세이뱅크가 작년 3분기말 자산 12억달러 규모의 파이스트내셔널뱅크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표 참조>

19일 LA비즈니스저널(LBJ)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말 자산규모 기준 LA카운티 은행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는 142억200만달러를 기록, 전 분기와 동일한 6위에 올랐다. 이 기간 뱅크오브호프는 전분기보다 자산규모를 1억달러 가량 늘리는데 그쳤다.

반면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캐세이뱅크의 자산규모는 전분기(145억달러)보다 11억달러 가량 크게 늘려 156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3분기 말 4억5300만달러 밖에 나지 않던 두 은행의 자산 격차는 14억달러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다.

이처럼 두 은행의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캐세이뱅크가 지난해 10월말 LA에 본점을 둔 자산 12억달러의 대만계 은행 파이스트내셔널뱅크를 인수해서다.

이로써 뱅크오브호프와 캐세이뱅크의 순위 역전은 당분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뱅크오브호프는 자산규모에선 캐세이뱅크에 미치지 못하지만 예금고를 기준으로 한 LA카운티 내 시장점유율에서는 점유율 1.65%로 11위를 차지해 1.33%로 14위에 머문 캐세이뱅크를 앞선 것에 만족해야했다.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한인은행으로는 한미은행이 자산 52억900만달러로 지난 분기와 동일하게 8위를 유지했다.

이어 태평양은행이 14억4200만달러로 전분기(19위)보다 한 계단 뛰어오른 17위에 올랐고, CBB은행은 자산 10억7900만달러로 전분기(20위)보다 두계단 상승한 18위에 랭크됐다. 25위 였던 오픈뱅크도 9억100만달러로 두계단 상승해 23위를 기록했다.

한편 LA카운티 내 자산규모 1위 은행에는 총자산 479억3400만달러의 시티내셔널뱅크가 올라 굳건히 자리를 지켰고, 2위는 407억4700만달러의 CIT뱅크, 3위는 371억2000만달러의 이스트웨스트은행이 각각 차지했다.

부동산 대출 편중
한인 은행들 여전


부동산 대출 규모에서는 한인은행들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졌다.

부동산 대출액 기준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는 91억달러로 6위에, 한미는 36억달러로 8위에 올랐다.

이어 태평양은행(9억9000만달러)과CBB(7억1700만달러), 오픈뱅크(6억4900만달러)가 각각 15위, 17위, 1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총대출에서 부동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인은행들의 경우 모두 80%를 넘는 것으로 집계돼 다른 은행들에 비해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현상은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