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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바그너와 멘델스존의 악연

    베토벤은 천재가 나타났다는 소문에 빈에서 열린 소년 피아니스트의 데뷔에 참석하였다. 연주를 마치자 감탄을 하며 '참으로 대단한 녀석이구나'하며 이마에 입맞추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그림으로 전해 온다. 그 소년은 다름아닌 프란츠 리스트였다. 


  • '고상한 척' 하는 영국인

     영국에서16세기 이후 귀족이 몰락하면서 귀족보다는 낮지만 자영농보다는 높은 계층이 생겨났는데 이를 릫젠트리(Gentry)릮라 불렀다. 말하자면 신분상 귀족은 아니면서도 가문의 휘장을 사용할 수 있는 중산 상층의 자유민을 말한다.  


  • 아시안 차별과 흑인 차별

    1840년대 뉴욕의 '파이브 포인츠(Five Points)는 영국계 갱단과 아일랜드계 갱단의 패권 다툼은 치열했던 곳이었다. 영국계 이민자 우두머리 빌(Bill)은 잔인해서 '도살자'로 불렸다. 그런 그는 먼저 신대륙에 와서 터를 닦았으며 독립전쟁 희생자의 후손인 만큼 이 땅의 원주인인 동시에 진정한 미국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뒤에 이주해 온 아일랜드계를 핍박하고 두 집단은 전쟁으로 살육전을 벌인다. 19세기 미국의 이민자들 사이의 갈등을 그린 영화 'Gangs of New York'주제다.  


  • 요요마의 '아베마리아'   

     2차 대전 중, 미국 오케스트라 유럽순회단이 독일군에게 포로가 되었다. 마침 적군 지휘관은 음악을 사랑하는 장군으로 이들을 잘 예우하며 많은 연주를 하도록 배려해 주지만 단장과 장군은 여러모로 충돌한다. 그 와중에 미군 낙오병 둘이 숨어 들어오고 그들을 찾던 매서운 초록눈빛의 독일군 대령은 연습실 단원들 속에 섞여있는 그들 앞으로 다가간다. 긴장하고 있는 그들 중 한명에게 손에 쥐고 있는 악기를 불어보라고 한다. 망설이며 일어서서 부는 곡은 미국국가 'The Star Spangled Banner(별이 빛나는 깃발)'의 첫 소절이었다.   


  • 백인들도 사실은 이민자의 자손이다

    특별기고 / 아시안 증오범죄 컬럼니스트 김학천<치과의> 인디언 원주민 몰아내고 지배한 유럽계 '이질 집단 배척' 자리잡은 뼈아픈 역사 ============================ 100년도 넘은 중국·일본계 이민자 차별 토지 소유금지법, 강제격리수용등 자행 ============================ 2000년대엔 '소수민족'으로 차별 진화 고속 성장 속에 인종 차별은 은폐 묵인 ============================ 코로나19 공포 비난 타깃 대상 찾던 중 아시안, 병옮기는 불결한 인종으로 낙인


  • '국화와 칼'

    19세기 후반 꼬임에 빠져 해외로 건너가 창부로 일한 일본여성을 '카라유끼상'이라 불렀다. 후에 그녀들은 '국가의 수치'로 비난받고 1920년 '유곽 폐창령'으로 대부분 일본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이들을 태평양 전쟁 후 일반인들은 잘 몰랐는데 1972년 야마자키 토모코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산다칸 8번 창관'의 출간으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많은 연구서를 비롯 영화까지 만들어져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했다.


  • '올해의 색'

    태양의 색은 각 나라마다 위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흰색이나 노란색으로 그린다. 고대인들 역시 태양을 노란색으로 여겼다. 또한 노란색을 띤 황금은 영원, 불멸하다고 믿어 신들의 피부나 뼈는 황금으로 되어 있다고도 생각했다. 해서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의 신 헬리오스는 노란옷을 입고 황금마차를 타고 날아 다닌다. 왕의 무덤 안에서 노란색의 안료가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고대인들은 머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것이 유행이었다.  


  •  '성공자퇴(成功者退)'

      춘추전국시대 오나라 왕 합려는 월나라 왕이 죽자 10년 전 월나라에게 침략 당했던 원한을 갚기 위해 월나라를 침공했다. 그러나 뒤를 이은 월나라 왕 구천의 반격에 실패하고 화살을 맞아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합려는 죽기 전 아들 부차에게 '월나라 왕 구천이 나를 죽였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왕이 된 부차는 가시 돋은 섶위에서 자며 부친의 원수를 다짐했다. 이른바 '와신'이다.  


  •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

     1620년 종교적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영국을 떠난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이주한 지 10년 후 또다시1000 여명의 청교도를 태우고 신대륙으로 향한 '아벨라' 호에는 이들의 지도자 목사 존 윈스럽이 있었다. 그는 갑판에서 '저 건너 새로운 언덕 위에 세상이 우러러보는 빛나는 도시'를 세우자고 설교했다.   


  • 'SNS'의 민주주의

     컴퓨터를 매개로 상호간의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역사는 50여 년이나 된다. 그러나 지금 같은 소셜미디어(SNS)가 급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등장한 WWW(월드와이드웹)서비스 덕분이다. 이용자 신상 정보 제공 기능에서 친구 찾기 같은 새로운 기술들로 개발되던 중 2004년 시작된 페이스 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SNS로 성장했다. 그러다가 사람들간의 단순한 소통을 넘어 10년 전 강력한 민주화 도구로써 아랍의 봄을 이끌어낸 '재스민 혁명'은 가히 SNS의 혁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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