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의 동서남북

수필가, 목사

  • 도끼날을 세워야 할 때

     어느 날 나무꾼 두 사람이 함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그중 젊은 나무꾼은 힘자랑하듯이 쉬지 않고 나무를 베었지만, 나이 지긋한 나무꾼은 짬짬이 쉬면서 나무를 베었습니다. 저녁이 되었을 때 옆에 쌓여있는 나무를 바라보던 젊은 나무꾼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벤 나무가 당연히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노인이 베어놓은 나무가 훨씬 많았기 때문입니다.


  • 불평하기 전에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에 얽힌 일화입니다. 언젠가 선생은 청년들에게 강의를 한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청년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시대를 이끌만한 지도자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빨리 계몽이 되어서 민족을 이끌고 일깨울만한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삶의 가장 소중한 보물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한 마을이 적군에 완전히 포위당하자 적군의 장수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인 남자들은 모조리 우리의 노예로 삼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은 특별히 생각해서 풀어줄 것이니 속히 마을을 떠나기 바란다. 여자들에게 인정을 베풀겠으니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보물을 한 개씩만 지참하고 이곳을 떠나라."


  • 권리와 의무

     워싱턴 주의 클라이드 힐이라는 마을에서 동전 던지기를 통해서 시장을 선출한 일이 있습니다. 선거 결과 두 후보의 득표 수가 같아 선관위는 동전을 던져서 결정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하면서 항의를 하자 선거관리 위원장이 말했습니다. "이것이 어리석은 방법이라고 하지 마십시오. 한 사람만 더 투표에 참여했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말에 입을 다물고 말았는데 사실 그것은 모두의 책임이었기 때문입니다.


  • 목계(木鷄)의 평정심

     주나라 선왕은 닭싸움을 매우 좋아했다고 합니다. 선왕은 당대 최고 투계 조련사인 기성자를 불러 자신의 싸움닭을 최고의 싸움닭으로 훈련시켜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열흘이 지나 닭싸움을 할 수 있는지 묻자 한창 사납고 제 기운만 믿고 있으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열흘이 지나고 묻자 "다른 닭의 소리를 듣거나 그림자만 보아도 바로 달려드니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다시 열흘이 지났음에도 다른 닭을 보면 곧 눈을 흘기고 기운을 뽐내고 있으니 더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 섬김의 지도자, 루스벨트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에 참전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각 지역 젊은이들이 징집영장을 받으면 큰 도시로 집결해서 밤늦게 야간열차를 타고 전쟁터로 떠났습니다. 그런 이유로 워싱턴의 기차역에 젊은이들이 몰려들 때면 시민들이 나와서 차를 대접하며 응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들 중에 밤늦게까지 봉사하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절뚝거리는 다리로 차를 들고 다니며 섬기고 있었습니다. 


  • 변화가 곧 기회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뛰어난 두뇌로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까?" 빌 게이츠의 대답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똑똑하지도 않고 특별한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내 안에 있는 변화하려는 마음을 생각으로 옮기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 노력했을 뿐입니다."


  • 성실한 삶, 아름다운 삶

     한 부자가 하인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흙이 묻어 더러워진 신발을 닦아 놓으라고 하인에게 말했습니다. 하인은 "어차피 닦아 봤자 주인님이 나들이를 하시면 다시 더러워질 게 아니냐"며 항변했습니다. 그 날 저녁식사를 위해 부자는 하인과 함께 식당을 찾았습니다. 부자는 하인에게 관심도 두지 않고 자기 음식만 주문하면서 말했습니다.  "자네 저녁은 먹어서 뭣하나? 내일이면 다시 배가 고파질 텐데…"


  • 인디언 노인의 지혜

     옛 인디언들은 넓은 평원 한복판에 장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평원에서 불이 났는데 마을 사람들은 사방에서 덮쳐오는 거센 불길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때 한 노인이 "큰 원을 그려 그 안에 불을 지르자!"라고 외쳤습니다. 선뜻 이해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말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불에 타버린 공간이 나타나자 노인이 다시 외쳤습니다. "모두 그 불탄 자리 위에 올라서시오!" 노인은 한 번 불에 탄 자리는 다시 탈 수 없다는 경험을 통한 지혜로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 행복 총량의 법칙

     독일의 작곡가 베토벤은 사랑했던 여인이 떠나고  난청까지 찾아오면서 한때 절망에 빠졌습니다. 현실의 무게를 견딜 수 없었던 그는 수도원을 찾아가 수사에게 인생에 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수사는 나무 상자를 들고 나오더니 그 안에 있는 구슬 하나를 꺼내도록 했습니다. 베토벤은 검은색 구슬을 꺼냈고, 하나를 더 꺼내도록 하자 또 다시 검은 색 구슬을 꺼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