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을 해로한 부부가 5시간 차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켈리포니아의 한 농장에 살았던 금년 90세의 플로이드 할아버지와 89세의 바이올렛 할머니입니다. 이들은 초등학교 시절 처음 만났는데 2차 대전을 맞이하여 남편이 해군에 입대하면서 헤어질 뻔 했지만 다시 만나 결혼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러브 스토리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딸의 증언에 의하면 아버지가 생전에 건강이 썩 좋지 못한 편이었지만 의사가 진료를 오면 항상 자신보다 어머니를 먼저 진료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70년 가까이 서로를 위해서 존재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같이 사는 동안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으며 위로가 되었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장례식 때 부모들이 남긴 러브레터를 공개했는데 전쟁기간 동안 나누었던 수많은 편지에는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불화로 쉽게 갈라서고 있는 가정에 큰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부모님들은 한번 결혼하면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해로하며 살아가는 것이 미덕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업이요 주님을 호주로 모시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입니다. 부부가 서로 신뢰하는 가운데 하나를 이룰 때 가정이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움에 처할수록 주님이 인생에 하신 일을 생각하면서 사랑으로 연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부부사이에 이루는 사랑은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함이 없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부부가 평생을 동고동락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가정을 이룸으로써 이처럼 고귀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