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올해 미국시장에서 여봐란듯이 닛산을 추월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총 89만4,496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미국시장에서 사상 첫 '빅 6' 진입을 노렸으나 닛산에 간발의 차로 밀렸다.
 
 닛산은 지난 연말 공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앞세워 12월 한 달간 9만3,730대를 판매함으로써 지난해 총 90만8,570대를 판매하며 현대·기아차보다 2%(1만4,000대) 앞섰다.

 2011년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6위 진입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대수에서 닛산을 제치고 6위에 랭크돼 있었다가 12월 판매량에서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까지 현대차는 49만3,426대, 기아차는 32만5,824대를 판매해 총 81만9,250대를 기록했으며 닛산은 이때까지 현대·기아차에 뒤지는 81만4,840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닛산은 12월 2011년형 알티마에 대해 최고 3,500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리스 이자율도 0% 수준까지 낮추는 등 파격적인 판촉정책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알티마와 경쟁관계에 있는 2011년형 쏘나타와 옵티마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고 리스 이자율도 최고 4.9%를 유지하는 본연의 마케팅을 이어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단순히 판매대수를 늘려 순위를 끌어올리기보다는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으며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닛산이 1년 내내 공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내세우지 않는 한 현대·기아차의 무서운 질주를 막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 현대·기아차와 닛산의 불꽃 튀는 한판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12월부터 순수전기차 '리프(LEAF)'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대·기아차도 이에 질세라 올 1분기 중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옵티마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