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랜치 지역의 개스가 유출됐다는 보도 이후로 3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포터랜치와 인근 그라나다힐스, 채스워스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남가주 캐스 컴퍼니를 상대로 한 피해 소송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이가운데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이제영 변호사가 해당 지역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섰다.

 2년 반만에 만난 '이제영 변호사 그룹'(Law Office of Lee&Associates)의 이제영 대표 변호사는 좀 수척해진 모습이다.

 '정든 집'을 떠나 한 달 넘게 임시 거처에서 때아닌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탓이다. 이제영 변호사의 집은 천연 가스 유출로 떠들썩했던 샌퍼난도 밸리 포터랜치에 위치해 있다. 이 변호사뿐 아니라 그의 부모님도 포터랜치에 거주하고 있다.

 작년 10월말, 포터랜치 북쪽의 천연개스 저장 시설인 알리소 캐년(Aliso Canyon)에서 개스 누출 사태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던 4천여명의 한인들 중 일부는 악취와 두통 등 건강이상을 이유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제영 변호사와 그의 가족들도 마찬가지.

 이 변호사는 "뉴스가 보도되기 전, 개스 유출이 의심돼 개스 컴퍼니에 직접 신고 전화를 걸기도 했다. 집이 개스 저장 시설과 아주 가깝다. 이웃들과 마찬가지로 계란 썩는 악취와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 각종 증상들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는 책임 소재와 보상 범위를 정하기까지 장기간의 싸움으로 번질 요량이 크다. 단기적인 피해뿐 아니라 신체적 문제, 정신적 고통, 소득 손실 등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피해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이웃들과 함께 법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피해 보상액은 천문학적 액수에 달할 것"이라 전했다.  

 변호사인 동시에 피해자이기도 한 이제영 변호사는 가족과 이웃의 권익 보호 및 최대 보상을 위해 법적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다. 복잡한 소송을 택하지 않더라도 가장 현명한 해결방법을 얻기 위해 다각도로 이번 사태를 검토중이다.

 이제영 변호사는 "개스 컴퍼니는 올 3월까지 시설 보수를 완료한다고 했지만 결코 보장할 수 없는 문제"라며 "보수가 끝났다고 해도 주민들의 안전과 부동산 가치 하락 등 민감한 이슈들이 여전히 남을 것"이라 지적했다.

 현재 이제영 변호사, 그리고 그와 뜻을 같이한 포터랜치 주민들은 법률적인 대비 태세에 나섰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개스를 촬영 가능한 10만달러 상당의 특수 카메라를 여러대 갖추고, USC의 교수이자 경제학자, 테크니션, 과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고용해 장단기적인 피해들을 분석 및 예측하고 있다. 포터랜치 집과 이제영 변호사 그룹의 사무실을 오가며 피해 사항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비디오로 촬영하는 등 자체 테스트 및 촬영도 진행중이다.

 또한 이제영 변호사의 무기인 모의재판 준비도 시작했다. 모의재판이란, 실제 재판을 앞둔 법률인들이 이론을 검증하거나 실험해보기 위해 여는 유사한 형태의 재판 과정을 일컫는다. 배심원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어떤 작전이 유효할지 점검해볼 수 있는 모의재판은 이제영 변호사 그룹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이 변호사는 "최근까지도 집에 들르면 잠깐새 머리가 무거워지고, 메스꺼워지고, 목이 칼칼해진다. 이번 사태로 낙심한 한인분들이 많으실텐데, 강력한 법적 준비에 동행하셔서 함께 대비하시길 권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교통사고 케이스들처럼, '이제영 변호사는 역시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처한 상황에 따라 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여러가지 길이 있으니 상담을 통해 가장 유리하고 현명한 선택을 내리셔야 한다"고 말했다.

☞포터랜치 개스 누출 개요
 포터랜치 북쪽으로 오트 마운틴 산정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연개스 저장시설이 위치해 있다. 이곳 산악 지역은 원래 정유시설이 있던 곳으로 원유가 대규모 추출된 지하 깊은 곳에 형성된 공간을 남가주 개스 컴퍼니가 텍사스 등 타주에서온 천연개스의 저장소로 이용해왔다. 알리소 캐년 개스정의 개스배관은 총 3천6백 에이커 면적에 115개의 개스관이 연결돼 뻗어 있는 구조인데, 이중 약 8천7백여 피트 깊이의 한 저장시설에서 하루 1천2백톤의 개스가 누출된 바 있다.

▣PROFILE
초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온 이제영 변호사는 UC 버클리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UCLA 법대를 졸업했다. 1993년 변호사로 첫 걸음을 내디딘 뒤 23년째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1200만불''1000만불''700만불'승소 등 각종 매체에 보도됐던 유명한 사건들이 모두 그가 맡은 케이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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