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건 알지만 싸게 살 매물이 없어서 ...

 낡은 집을 사서 수리를 하거나 리모델링을 해서 되파는 '플리핑(Flipping)' 수익이 지난해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지역이 높았다. 반면 한인 주택소유주나 투자자 사이에선 플리핑에 대한 관심이 최근 시들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레드핀은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플리핑 주택 판매 수익은 채당 평균 10만2400달러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도시권(Metro area) 별로 지난 2년간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캘리포니아 지역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1위를 비롯해 상위 10개 중 6개 지역이 캘리포니아 지역이었다.

 1위는 채당 평균 수익이 21만6000달러인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차지했다. 또한 17만4800달러를 기록한 샌호세 지역이 2위였다. 이 외에도 오클랜드가 15만400달러로 4위, LA 지역이 13만8500달러로 6위, 벤츄라 카운티가 13만5100달러로 9위, 오렌지 카운티가 13만4500달러로 10위에 올랐다.

 또한 '네이버후드(Neighborhood)'별로 상위 10개 중 3곳이 LA 인근이었다. 이들은 채당 평균 수익 31만2000달러로 전국 2위를 차지한 마운트 워싱턴 지역, 30만7000달러로 3위를 기록한 실버레이크 지역, 24만1000달러로 10위에 랭크된 로즈펠리스 지역 등이다.

 이와 같이 주택가격 상승으로 최근 플리핑 수익이 높았지만, 플리핑 건수는 다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레드핀에 따르면 2005년 전국적으로 플리핑 주택이 9만5000채로 정점을 찍은 후 경기침체가 있던 2007~2008년 급격히 줄었고, 이후 다시 서서히 증가해 2013년 5만2000채 까지 늘었다. 하지만 2014년 들어 4만6000채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4만3000으로 줄었다. 전체 거래 주택에서 플리핑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도 이와 같은 변화를 따른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 차압주택과 숏세일 감소 등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매물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캘리포니아 지역은 플리핑이 이미 한물 갔다는 평이다.  남가주 부동산협회의 남승현 회장은 "2~3년전만 해도 한인들을 포함해 캘리포니아에서 플리핑을 하거나 관심갖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지만 이제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 회장은 "이제는 수지타산이 안맞기 때문이다. 2~3년 전만해도 플리핑으로 인한 수익률이 최소 10% 이상이었고 20%이상인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싸게 나오는 매물 찾기가 쉽지 않고 이미 많이 올라있는 매물에서 그러한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