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서울=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김보경 기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경도돼 캐나다 도심에서 자폭테러를 계획했던 한 20대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 중에 사살됐다.

AP통신은 익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에런 드라이버라는 이름의 테러 용의자가 10일(현지시간) 밤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트래스로이에 있는 집에서 진압작전을 펴던 경찰에 사살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 출신으로 20대 중반으로 알려진 드라이버는 캐나다 대도시 공공장소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테러계획이 드라이버의 단독행위라고 보고 있다.

캐나다 CBC뉴스는 드라이버가 대치 상황 중에 폭발물을 터트리면서 그와 다른 한 사람이 다쳤고, 이후 집을 급습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드라이버는 주요 도시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새로 만들면서 경찰에게 꼬리를 잡혔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잠재적 테러 위협이 존재한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용의자 신원이 확인됐으며 공공 안전에 대한 위험을 없애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드라이버는 지난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IS를 공개 지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기소되지는 않았으며, 법원은 그에게 이동 제한은 물론 소셜미디어 이용과 IS를 포함한 극단주의 단체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당시 드라이버의 변호사와 검사는 "드라이버가 테러리스트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합당한 이유가 존재한다"는 데에 합의한 바 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2014년 10월에 퀘벡과 오타와에서 각각 1건씩의 '외로운 늑대' 테러 공격이 발생해 군인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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