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출신 스웨덴 최연소 女장관

[해외토픽]

"내 인생 최대의 실수"
 27세에 장관직 올라

 스웨덴에서 난민 출신이자 최연소 장관으로 화제를 모은 20대 여성 장관이 음주운전에 발목이 잡혀 13일 자진 사퇴했다.

 아이다 하드지알릭(29·여·사진) 고등교육부 장관은 최근 스웨덴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있었던 저녁 자리에서 와인 두 잔을 마신 후 귀갓길에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렸다.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2%였다. 스웨덴 법에 따르면 면허 정지와 함께 최대 징역 6개월에 처해질 수 있는 수치다.

 하드지알릭은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 운전은)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 책임지겠다"면서 장관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포도주 두 잔을 마신 뒤 4시간이 지나서 몸에서 알코올 성분이 없어졌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난민 출신인 하드지알릭은 다섯 살 때인 1992년 부모와 함께 스웨덴으로 망명했다. 지난 2014년 중도 좌파 정권 하에서 스웨덴 역사상 최연소인 27세의 나이로 장관직에 올랐다. 이슬람교도로서는 두 번째 장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