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엄태웅이 검찰에 출석해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엄태웅은 1일 오후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6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엄태웅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빠른 걸음으로 차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앞서 경찰에 출석한 엄태웅은 "고소내용을 인정하느냐, 오피스텔에 갔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경찰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말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간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엄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추후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수사상황에 대해선 비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엄태웅을 상대로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 간 사실이 있는지,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고소인 진술과 엄태웅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선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엄태웅을 고소한 마사지 업소 여종업원은 지난 7월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같은 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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