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언론 아이폰 7 평가 "실용적 변화 있지만 놀랄만한 변화 없어"
WSJ "삼성 최신제품 보다 해상도 떨어져"…가디언 "이어폰잭 제거는 도박"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애플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모델 '아이폰7'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실용적인 변화가 눈에 띄지만, 놀랄만한 혁신은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어폰 잭을 없애고 무선 이어폰을 도입한 것을 두고는 '도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등 논란도 일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7은 "실용적이지만,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굉장하지는 않다"며 "애플은 단지 경쟁자를 따라잡고 있을 뿐 경쟁자 제치고 날아오르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 최신 제품보다 해상도가 떨어지고 화면 디자인도 구식이라면서 "저성장기에 이른 스마트폰 업계에서 혁신은 적어진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의 이번 발표에서 빠진 것은 처음의 아이팟처럼 새롭고, 놓칠 수 없는 결정타"라며 이번 발표에는 "2014년 크기를 키운 아이폰과 같은 고전적인 제품으로의 극적인 변화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애플이 '무선 미래'로 향해 가고 있다"며 이어폰 잭 제거로 그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NYT는 이어폰 잭 제거에 대해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가장 논란이 되는 결정은 헤드폰 잭을 제거한 것"이라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이에 따른 불편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헤드폰이 결국 쓸모없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 일간 가디언은 이어폰 잭 제거는 "경쟁자들을 앞지르기 위한 애플의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이러한 시도가 "대담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정이 사용자들이 애플에서 멀어지도록 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