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올초 JTBC‘마녀보감’에 출연하던 배우 최성원이 급성백혈병으로 하차한데 이어, 14일 JTBC‘판타스틱’의 배우 지수가 급성골수염으로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모두 촬영을 한창 진행하던 중 갑작스런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진단을 받은 케이스다. 

이같은 상황은 평균연령 20대의 아이돌그룹들도 다르지 않다. 각 그룹의 간판 격인 주력 멤버들은 과로로 탈이 나는 경우가 흔하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는 지난 3월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은 바 있고, 이엑스아이디의 하니도 2월 장염과 피로누적으로 활동을 쉰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걸그룹 오마이걸의 승희가 한 음악방송 사전 녹화를 마친 뒤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승희는 복통과 두통을 호소했으며, 진료 결과 과호흡증후군으로 알려져 치료를 받은 뒤 복귀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같은 그룹의 또 다른 멤버인 진이도 거식증 증세로 활동을 공식 중단해 오마이걸은 현재 7인조로 활동 중이다.  

그런가하면 걸그룹 에이프릴 현주는 호흡장애와 두통 등 건강이상으로 4개월여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케이블 엠넷 ‘프로듀스 101’ 출신 걸그룹 씨엘씨 권은빈도 구토를 동반한 편두통 증세로 입원을 했다 복귀한 바 있다. 그룹 세븐틴의 원우도 지난 6월 급성 위염 진단 후 건강 회복을 위해 휴식을 결정, 현재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들 스타들은 대부분이 ‘쇠도 씹어먹는다’는 젊은 나이지만 신체의 적신호는 순식간에 켜졌다. 과로와 영양부족, 수면부족 등 스타들이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이 면역력을 크게 떨어뜨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활동을 앞두고 과도한 다이어트와 몸만들기를 반복하다 보니 속으로는 골병이 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바쁜 활동에 치여 몸의 적신호를 가볍게 넘기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협업 작업이 많은 연예계 일을 하면서 일일이 개인의 상황을 드러내고 협조를 구하기도 쉽지않기 때문이다. 최성원과 지수의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고통을 참아가며 검사와 치료를 미루게 된다. ‘몸이 허약하다’는 이미지도 스타에게는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

방송 관계자는 “데뷔 전까지 배우, 가수들 모두가 기나긴 기다림과 준비의 시간을 보낸다. 대중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짧은 시간 안에 뭔가 좋은 결과를 내기위해 매진하다보니 건강이 뒷전으로 밀리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드라마나 앨범활동이나 단시간에 체력을 200%이상 쏟아내야 하는 일이라 젊은 스타들에게도 힘에 부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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