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량'세계 1위', 전체 판매량은 中 최다…美선 교도소 최고 간식, 전세계 年판매 1000억개 눈앞 

[뉴스진eks]


1958년 日 '치킨라면'이 원조,  현재 종류만 2만1594種
작년 한국 시장규모 2조16억 …남극·히말라야서도 팔려

 한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팔린 라면이 자그마치 977억 개를 기록하면 1000억 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구인의 간식'이 된 라면은  최근 교도소 재소자들 사이에 담배를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떠오르는 등 미국서도 라면은 필수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라면의 발상지는 일본으로 1958년에 탄생했다. 닛신식품 창업자인 안도 모모후쿠는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면을 기름에 튀기는 것을 보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어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치킨 라면'을 선보였다. 이 라면은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고 전 세계인의 식생활 판도까지 바꾸었다. 생을 마칠 때까지 매일 하루 한 번 라면을 먹었다고 밝힌 그는 '라면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렇다면 라면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1996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팔린 라면 종류만 해도 2만1594가지가 넘는다. 라면 제조방법은 크게 기름에 튀긴 유탕면과 튀기지 않고 뜨거운 열풍에 말린 비유탕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 열량이 낮다는 장점이 있어 다이어트 대용식으로도 찾는 이가 많다.

 조리방법도 국물 타입, 비빔 타입, 볶음 타입으로 나뉜다. 맛은 그 나라의 대표 입맛에 따라 좌우된다. 일본의 '쇼유''시오''미소라면', 한국의 매운맛, 인도네시아의 미고랭 맛, 베트남의 레몬그라스 향을 꼽을 수 있다. 

 라면 소비량은 인구 대국 순이다. 중국은 매콤한 소고기 국물 홍샤오(紅燒)맛, 매운 시앙라(香辣)맛, 시큼한 쑤안차이(酸菜)맛 등 유탕 라면이 전체의 99%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404억 개를 소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132억 개), 일본(55억 개), 베트남(48억 개), 미국(42억 개), 한국(36억5000만 개) 순이다. 눈여겨볼 점은 1인당 라면 소비량. 한국이 72.8개로 1위다. 2위인

 인도네시아, 베트남(각 51.9개)과 20개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라면 사랑이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맞춰 한국 라면의 경쟁력 역시 괄목할 수준에 올라왔다. 국내시장 규모는 1998년 1조 원, 라면이 소개된 지 50년 만인 2013년에는 연간 2조 원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2조16억 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1986년 출시 후 누적매출 10조 원을 넘어선 '신라면'은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 아메리칸 항공에 기내식으로도 제공되고 있으며 해발 4000m가 넘는 스위스 융프라우, 히말라야산맥, 지구 최남단으로 남극의 관문인 칠레 마젤란 해협의 푼타아레나스에서도 팔리고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