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시청률 20%를 돌파한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소설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윤이수 작가의 동명 원작을 출판한 열림원 측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구르미’는 지난 20일 기준 누적판매량 20만부를 돌파했다. 지난해 3월 첫 출판 이후 18개월만이다. 역대 궁중로맨스 소설 원작과 비교하면 정은궐의 ‘해를 품은 달’ 이후 최고치다. 

‘해를 품은 달’은 2005년 출판됐다 초기물량 소진 후 절판됐고, 이후 2011년 김수현 한가인 주연의 드라마 방송과 동시에 파란미디어에서 재출판돼 8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열림원 관계자는 26일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연재돼 기존에도 판매량은 꾸준히 있었지만, 8월 드라마가 시작된 뒤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판매는 4개 인터넷 서점 교보,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약 35%가 이뤄졌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작품인 만큼 온라인 판매율이 눈에 띄게 높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드라마의 해외수출과 함께 소설도 동시 수출되는 사례가 늘고있어, 원작소설 해외 진출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BS2‘성균관 스캔들’의 원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국내에서 80만부를 판매했고, 번역출판돼 중국에서 15만부, 일본에서 14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구르미’는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에 드라마 판권수출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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