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휴대폰을 검찰에 제출했다.

정준영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준영이 오늘 검찰에 휴대폰을 제출했다. 휴대폰이 고장났지만 하드웨어는 복원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영상 확인차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6일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정준영이 지난 2월 성관계 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지 51일만이다. 

관할 성동서는 경찰조사에서 정준영이 성폭력 처벌법(카메라 등의 촬영)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정준영이 사건의 유력한 증거물인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사건을 놓고 의혹이 쏟아졌다. 

A씨와 정준영의 말은 동영상을 놓고 계속 바뀌어갔다. A씨는 고소 당시 “정준영이 의사에 반해 촬영했다”고 했고, 소를 취하한 뒤 검찰에 낸 탄원서와 26일 SNS에 올린 글에는 “동영상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준영은 “찍은 것 맞지만 동의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고, 25일 기자회견에서는 “장난으로 짧은 영상을 찍었다. 몰래카메라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문제의 휴대폰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은 앞서 경찰조사에서는 휴대폰이 고장났다며 제출하지 않았다. 검찰은 정준영의 휴대폰 속 영상을 복원, 관련 수사를 이어가게 된다. 정준영과 A씨에 대한 추후 검찰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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