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 연구소 오핸런 연구원, "트럼프 주장은 도박" 반박 기고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집권해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킨다면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어드바이저이기도 한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은 '트럼프의 위험한 한국 도박'(Trump's Dangerous Korean Gamble)이라는 기고문에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경우에 진행될 주한미군 철수 시나리오와 이에 따른 영향을 진단했다.

 트럼프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들이 적절한 수준의 방위비를 내지 않고 있다면서 분담 비용을 높이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오핸런 연구원은 북한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군사비로 사용하고 올해에만 2번의 핵실험을 하는 등 무기 증강에 힘쓰는 상황에서 미군이 철수하면 북한이 한국을 강압적으로 굴복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북한이 한국을 침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지면 트럼프가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미군을 한반도에 투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트럼프의 미군 철수가 결국은 헛수고가 될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