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한국 기관]

210억 투자 수익 본 워싱턴DC 건물 등 미국내 5개 건물 돈벌이 '짭짤' 
우정사업본부

 한국의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지난 2013년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 현재까지 미국·프랑스·오스트리아·폴란드·호주 등 5개국에 1조원 가까이 투자해 10개의 건물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틀랜타의 통신업체 'AT&T'본사 빌딩, 뉴욕의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본사 빌딩 등 미국에서의 투자가 짭짤한 이득을 가져왔다.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이 11일 우정사업본부에서 제출받은 '해외 부동산 투자 내역'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본이 지분 투자를 통해 공동 보유한 건물은 미국에 가장 많았다. 총 5개로 워싱턴DC 2곳, 시카고와 애틀랜타, 뉴욕에 1개씩 있다. 특히 시카고 건물은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추어'등이 입주한 지하 3층~지상 54층 규모 초고층 빌딩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본업(本業)인 우편물 배달 외에도 우체국보험과 우체국예금 등 금융 사업을 통해 100조원 상당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선 자산 운용 규모가 국민연금에 이어 둘째로 크다.

 우본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해외 건물 10개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9986억원이다. 이 기간 우본이 거둔 수익은 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900억원을 투자했던 워싱턴DC 소재 건물에서 나온 수익이 2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우본은 올해 말까지 전체 수익이 7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통영함 등 장착 음파탐지기 불량납품 업체 도산…채권 회수 가능성 희박

한국 방사청 

 지난해 한국서 방산비리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통영함과 소해함에 장착할 음파탐지기 불량납품 업체가 현재 미국에서 도산절차를 밟고 있어 방위사업청이 받아야 할 600억여원의 돈을 떼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서영교 의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영함과 소해함에 가변기심도음파탐지기와 차기수상함구조함(ATS-Ⅱ)용 선체고정음파탐지기 구입대금 및 설치·제거비용, 소해함 복합소해장비 구매대금 등 미국 방산업체인 하켄코(Hackenco Inc.)와 GMB USA INC사 두 곳에서 받아야 할 물품대금 및 손해배상금이 총 6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난 3일 밝혔다.

 하켄코와 GMB의 미국내 법인주소가 같고, 각 사의 대표이사가 모두 한인들이고 서로 배우자 관계로 파악돼 실질적으로 같은 회사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회사가 방위사업청에 갚아야 할 돈 649억원을 고스란히 떼이게 생겼는데 하켄코사의 경우 현재 뉴저지주 법원을 통해 해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GMB의 경우 계약해제가 억울하다고 되려 대한상사중재원에 소송을 걸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채권 회수에 나섰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