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위치 추적해 1∼1.5m 간격으로 따라와…소형가격은 45만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앞으로는 사람들이 공항에서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니는 대신 버튼 하나로 캐리어가 자신을 따라오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적외선 센서를 갖춘 로봇 여행용 가방을 개발해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다고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행용 가방은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파악해 소유주를 1∼1.5m 간격을 두고 따라가며 적외선 센서와 AI 기술을 활용해 움직임을 최적화한다.

최대 속도는 시속 10.9㎞이며 한번 배터리를 충전하면 대기 상태로는 최대 100시간, 전자동 상태로는 4시간 동안 움직일 수 있다.

소유주로부터 4.6m 이상 멀어지면 알람이 울리며 스마트폰으로도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을 수 있다.

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이 여행용 가방을 '첫 진짜 로봇 친구이자 전자동 슈트케이스'라고 소개했다.

현재 이 제품은 시제품 단계이며 인디고고를 통해 상용화 비용을 모금받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399달러(약 45만원)를 내고 총 모금액이 10만 달러에 도달하면 내년 6월께 소형 제품을 받을 수 있으며 중형 가격은 495달러, 대형은 595달러다.

실제 제품에서는 적외선 센서 대신에 카메라와 레이더 등 다른 센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데이비드 니어 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슈트케이스는 최근 수십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고 혁신의 시기가 상당히 지체됐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