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구두 수선비 
 스미소니언, 30만달러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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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오즈의 마법사'도로시의 빨간 마법구두(사진)수선을 위해 18일부터 모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금 목표액은 30만달러다.

 이 구두는 1939년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역을 맡은 주디 갤런드가 신었던 것으로 이후 1979년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됐다. 빨간 마법구두는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시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진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낡아 빨간 빛을 잃었고 반짝이던 빨간 스팽글은 너덜너덜해졌다.

 박물관 측은 "구두의 때를 벗겨내고 헐거워진 실밥을 수선한 후 전시품에 적합한 케이스에 담아 보관할 것"이라며 "수선 후 남은 모금액은 다음 세대를 위해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1개월 이내에 목표액 30만달러가 모이지 않으면 모금은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모금 이틀째인 19일 현재 모금액이 11만4000달러를 넘어서 목표 달성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