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얼굴 사진 4만여 건 분석 약 75% 정확도 국적 구분 성공…헤어스타일, 표정 등 차이 뚜렷

美 로체스터대 연구팀

 한국인 "검은 머리카락 많아"
 중국인 "숱이 많은 눈썹 특징"
 일본인 "눈밑 늘어진 지방층"

 얼굴 생김이 비슷한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한·중·일 3국 인종을 구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로체스터대 컴퓨터학과 연구팀이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의 얼굴 자료 4만여 건을 AI를 통해 구분한 결과 약 75%의 정확도로 국적을 구분했다"고 21일 보도했다.

 75%의 정확도는 사람이 사진을 보고 한·중·일 국적을 구분해내는 확률(약 39%)의 두 배 수준이다.

 연구팀은 리카이푸(李開復) 전 구글 차이나 사장의 트위터를 팔로우하는 중국인 가운데 1만3429명,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트위터를 팔로우하는 일본인 1만2914명, 박근혜 대통령 트위터를 팔로우하는 한국인 1만3540명 등 4만여명의 프로필 사진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얼굴을 눈썹, 광대뼈, 머리카락색, 안경, 미소 등 40개 요소로 분류해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얼굴에서는 헤어스타일이나 안경, 표정 등에서 차이가 뚜렷했고, 특히 한·중·일 3국은 패션감각에서 확연하게 다르다"고 밝혔다.

 일본인은 눈 밑에 늘어진 지방층을 가진 경우가 가장 많았다. 중국인은 숱이 많은 눈썹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웃는 얼굴은 남녀불문 일본인이 가장 많았고 중국인이 가장 적었다.

 앞머리는 일본인 얼굴에서 가장 자주 보이고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드물었다. 한국인은 검은 머리카락색이 많고,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검은 머리카락색이 적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광고나 소셜미디어 마케팅에서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다"면서 "테러리즘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