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美 전국에서 10여명 한인 후보들 당락 운명 결정
최석호 '당선 유력'·영 김 '역전 기대'·제인 김 '박빙' 
신디 류·샘 김 워싱턴주 하원의원 남매 동반 당선 주목


  "주사위는 던져졌다."

 오늘 실시되는 투표는 대선 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당락 뿐만 아니라  각 지방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후보들 10여명의 운명도 함께 가르게 된다.

 1992년 캘리포니아 주 제41지구에서 당선된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 이후 연방 상하원 선거에 진출한 한인 후보는 없지만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등 각 주 의회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석호 '이변은 없다'
 먼저 당선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한인 후보는 캘리포니아 주 68지구 하원의원직에 출마한 최석호(공화) 어바인 시장이다. 최 시장은 비록 예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해리 시두 후보에 이어 간신히 2위로 본선 투표에 진출했지만, 68지구가 공화당 우세 지역인데다 지역 언론인 OC레지스터 지지까지 얻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영 김 '한인 몰표'필요 
 캘리포니아 주 65지구 하원의원 재선을 노리고 있는 영 김(공화) 현 의원의 상황은 불투명한 상태로 쉽게 당선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예비 경선 때 김 의원은 45.7%의 득표율에 그쳐 54.3%를 기록한 섀런 쿼크 실바(민주)에 밀린 형국이다. 관건은 김 의원이 8%포인트의 득표율 열세를 얼마만큼 만회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 의원은 한인 몰표와 대선을 위해 대거 투표소를 찾을 공화당원 표를 바탕으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며 역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제인 김 '막상막하' 접전
 캘리포니아 주 11지구 상원위원에 도전하는 제인 김(민주)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는 동료 수퍼바이저인 스캇 위너와 '막상막하 초박빙'접전을 벌이고 있다. 예비 경선 때 김 수퍼바이저는 669표 차로 간신히 위너를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어느 누구도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판세이다. 다만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위원이 김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것이 김 후보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타주서도 선전 
 이 밖에도 신디 류(민주) 워싱턴 주 하원의원과 남동생인 샘 김(민주) 후보가 동반 당선될지 주목된다. 신디 류 의원은 32지구 예비 경선에서 73.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본선거에서 4선이 확실시된다. 동생인 김 후보가 당선되면 최초로 한인 남매가 같은 주에서 하원의원에 동반 당선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한편 뉴욕 주 하원 40지구 3선에 도전하는 론 김(민주) 현 의원과 뉴욕시 민사법원 맨해튼 4지구 선출직 판사에 출마한 주디 김(민주) 변호사 모두 당선 가능성이 높다. 론 김 의원은 경쟁 상대인 미리암 로드리게즈(공화) 후보가 약세로 평가돼 당선이 유력하다. 김 변호사의 경우 2명을 선출하는 데 등록 후보가 김 변호사를 포함해 2명 밖에 없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