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기전 약 복용 76% "운전 악영향"…만취보다 운전 능력 저하

 "감기약 먹었는데 정말 운전하면 안되나요?"

  최근 전세계적으로 의약품 복용 후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환자들의 문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 실제 약사의 적극적인 조언이 필요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약 복용 후 운전을 하고 있으며, 감기약 복용 후 운전은 정말 위험한 것일까.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안전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운행 전 의약품 복용 경험'이 있는 경우는 42.8%에 달했다.  또 의약품 복용 후 '운행 중 졸리거나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운전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76.2%나 됐다.

 감기약이나 알러지약에 많이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 나타난 현상을 연구한 결과에서도 위험도가 확인됐다. 미국 아이오와대 복용의약품학부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을 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만취)보다 운전능력이 저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