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

배우자와 이혼·사별·별거하면, 자살 위험이…

 이혼하거나 아내와 사별한 남성은 아내가 있는 남성보다 자살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여성은 이혼, 사별 후에 오히려 자살 위험이 낮아졌다.

 이영훈 원광대 예방관리센터 교수팀이 지난 1년간 자살 생각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성인 1만924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배우자와 이혼, 사별했거나 별거 중인 남성의 자살 위험은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남성보다 2.1배 높았다. 미혼 남성의 자살 위험은 기혼 남성보다 1.3배 높았다. 반면 미혼 여성의 자살 위험은 기혼 여성의 75% 수준에 그쳤다. 

 이 교수팀은 "남성은 이혼, 별거, 사별을 겪거나 소득이 낮을수록 자살 위험이 높았고, 여성은 교육 수준이 낮고 술을 자주 마시거나 친구나 이웃 관계가 안 좋을수록 자살 위험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