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뉴욕에서, 점심은 런던에서…"

 전 세계를 1일 생활권으로 만드는 '초음속 여객기'개발 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미국 벤처 기업 붐이 최근 미니 콩코드의 시제품 'XB-1'을 공개했다. 붐이 개발하고, 버진그룹이 후원한 이 초음속 여객기는 마하 2.2(시속 2335㎞)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콩코드보다 10% 더 빨라진 것이다. 이 정도 속도면 보통 15시간 걸리는 LA에서 시드니까지 6시간45분이면 도착하고,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까지는 3시간30분이 걸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험 비행은 내년 말, 오는 2020년에는 일반 승객을 태우고 첫 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XB-1은 총 4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가격은 왕복 5000달러(약 600만원)로 예상된다. 

 블레이크 숄 붐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제트기가 시작된 지 60년이 지난 오늘도 우리는 1960년대의 속도로 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비즈니스 여행을 위해 보다 저렴한 초음속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콩코드를 제작했던 에어버스는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올 초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초음속 여객기 'X플레인'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오는 2020년 시험 비행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