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량 구입, 왜? 왜? 왜?

[뉴스인뉴스]

처음엔 고혈압·협심증 치료제로 출시 
자궁막 문제 불임시 여성에게도 처방
장거리 비행 시차 부적응에도 도움줘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청와대가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을 치료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대응했지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아그라는 말초 혈관을 확장시키고, 확장된 혈관에 피가 몰려 발기하게 만드는 약. 남성의 발기부전의 대표 치료제다. 

 하지만 청와대가 발표한 것처럼 고산병을 예방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해발 5000m 이상에 오르면 폐로 가는 동맥의 혈압이 높아지면서 호흡이 가쁘고 답답해진다. 이때 비아그라를 미리 복용하면 폐의 말초기관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해 혈압을 낮춘다. 비아그라는 실제로 고혈압·협심증 치료제로  처음 출시됐다. 하지만 효능이 기존 약에 비해 떨어져 중단 위기에 처했다 예상치 못한 발기부전 치료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인기를 얻게됐다고 알려졌다.

 비아그라는 여성에게 처방되는 경우도 있다. 자궁막이 너무 얇아 생기는 불임의 경우 비아그라를 투여하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정란 착상과 임신 성공률이 각각 29%, 45% 더 높았다는 미국 셰어 생식의학연구소의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시차 부적응에도 비아그라가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아르헨티나 국립대 연구진이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실데나필(비아그라 약효성분)을 소량 투여한 수컷 햄스터는 평소보다 6시간 일찍 잠들고, 바뀐 시차에 맞춰 쳇바퀴를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