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이행 기피 의혹 제기…"조모 간호대위 현지서 통제한 한국장교 있어"
미군장교와 기지서 찍은 사진 공개하며 '무단침입 보도' 정면반박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배영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5일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신모씨에 대해 "전 남편인지 현 남편인지 몰라도 병적 관련 의혹이 있다"며 "공익요원으로 해놓고서 이 자를 독일로 보내, 정유라와 달콤한 신혼생활을 보냈다는 것"이라며 병역이행 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의 국정조사 위원인 안 의원은 이날 청와대 등에 대한 국조 2차 기관보고에서 "하늘 아래 비밀은 없다. 사실이면 천지가 경악할 일"이라며 신씨의 전체 이름을 공개하며 병적기록과 출입국 기록을 요청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신씨가 지금도 공익요원 신분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또 5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근무하다 텍사스 샌안토니오 미군기지에서 연수 중인 간호장교 조 모 대위와 관련, "지난주 조 대위와 함께 있으면서 밀착 동행했던 한국 남자 장교의 신분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지금 부대 내에 근무하는 8천500명의 미군 가운데 다수의 한국계 미군이 있는데, 그 중에서 애국적 한국계 미군 몇 분들이 이 사항을 지난주부터 추적하고 제보도 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놨다고 하니 그런 한국 장교가 없었다고 부인하면 큰 탈이 난다. 비상계단으로 다녔다는 구체적 제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군기지 내 한국계 출신의 미군 사병이 제보한 내용인데, 그동안 안 보이던 이 남성 한국군이 조 대위가 (특파원) 인터뷰를 하기 전에 나타났다고 한다"며 조 대위의 14일 3차 청문회 증인채택을 거듭 요청했다.

이 한국 장교가 조 대위의 외부 접촉을 차단하며 감시·통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조 대위 면담을 위해 현지 다녀온 안 의원은 미군기지에 무단침입했다가 퇴거처분을 받았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와 관련해선 미군기지 안에서 미군 장교와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무단침입하고 불법퇴거를 당했다면 이 사진을 찍는 게 가능하겠냐"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2009∼2010년 2년간 김 실장과 두 딸이 미국 워싱턴 DC에 체류하고 있던 중 이모씨와 함께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 기간 2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이 국내에서 송금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송금내역 제출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통화가 있었음을 증명할 자료 제출과 청와대 경호실의 관저 일지를 추가로 요청하며 청와대 현장방문을 제안했다.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