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의 해킹 조사 결론 파문…민주, 청문회 촉구 트럼프는 "웃기지마"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 러시아의 대선 개입 논란으로 미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돕기 위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미 중앙정보국(CIA)이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측은 즉각 CIA에 불신을 드러내며 러시아 개입설을 일축했지만 민주당 측은 전면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 미국 대선전을 뒤흔든 민주당 이메일 해킹 사건에서 러시아와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트럼프의 승리를 위해 비밀리에 협력한 정황을 CIA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캠프의 선거운동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인사들의 이메일 수천 건을 해킹해 위키리크스에 전달한 인물들이 러시아 정부 측과 연결된 자들이라는 게 CIA의 분석이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측은 CIA 결론과 관련한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11일 폭스뉴스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우스운 얘기"라고 일축한 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측의 "또 다른 변명으로 생각되며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