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율 감소속 인터넷 이용한'이혼 지원 서비스업' 호황

[미국 신풍속도]

'법정 밖 이혼센터'이혼 샘플 만들어 판매
 패키지 4500불, 양육권 문제등 일률 해결

 미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이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즈니스가 성업 중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이혼 컨설팅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혼율은 지난해에 1980년에 비해 25%가량 떨어져 4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이코노미스트 미국판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에서 이혼은 흔히 법정에서 이뤄진다. 부부 중 어느 한쪽이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법정 밖에서 합의 이혼하는 길이 열려 있다.

 미국의 '법정 밖 이혼센터'라는 회사는 정형화된 이혼 샘플을 만들어 고객에게 팔고 있다. 이 회사는 이혼하려는 부부에게 일률적으로 4500달러의 비용으로 이혼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중재, 상담, 법률 서비스, 양육권 분쟁 해결 등의 과정을 하나의 모델로 만들어 이혼을 원하는 부부가 똑같이 이 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혼 절차를 시작해 이를 마칠 때까지 6개월의 기간을 둔다. 이때 이혼하려는 부부는 이 회사 프로그램에 따라 약 40시간 가량을 함께 보내면서 이혼 수속을 마치게 된다.

 미국에서는 이혼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결혼 비율은 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국가족결혼연구센터(NCFM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2015년에 15세 이상 여성을 기준으로 할 때 1000명당 32.2명이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의 31.9명에 비해 늘어난 것이고 2009년 이후 최고치라고 이 연구소가 밝혔다. 

 한편 NCFMR는 미국에서 결혼한 부부가 죽을 때까지 결혼을 유지하는 비율은 50%가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