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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방문'대통령의 하룻밤'보도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하루동안 묵은 호텔에서 침대 매트리스와 수도꼭지 교체, 전용 화장대 설치 등 과잉의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는 14일 '대통령의 하룻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지난 2013년 박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준비했던 런던 주재 한국 공무원의 말을 빌어 청와대가 대통령이 투숙할 호텔의 침대 매트리스를 새것으로 바꿔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5성급인 해당 호텔에서 단 하룻밤을 묵는 일정이었는데 박 대통령의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텔 음식이 아닌 별도의 음식을 준비하기 위한 전자레인지를 방에 설치했고, 욕실 샤워 꼭지 또한 서울에서 온 것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샤워기는 손잡이 부분을 눌러야 물이 나오는 형태로 1박 동안 한 두번만 쓸 예정이었다.

 또한 칼럼은 대통령의 화장대를 설명하면서 "대통령이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는 곳은 대낮처럼 밝아야하며, 대통령이 거울 보는 곳의 뒤편에 흰 장막을 쳐 거울 속에 대통령의 모습이 비칠 때 다른 사물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더민주의 송영길 의원은 지난 7일 "시청에 방문한 박 대통령을 위해 시청실에 있는 변기를 뜯어내고 새것으로 교체해야 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대통령 바로 옆방에 머문 

다섯사람은 누구?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4일 최순실 3차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버킹엄궁에서 대통령 바로 옆방을 쓴 다섯 사람 명단을 공개했다.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대인 관계에서 유난히 '낯'을 가리기로 유명한 박 대통령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 두고 있었던, 가장 편하게 여겼던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다섯 명은 윤전추, 정매주, 정송주, 안봉근, 정호성이었다. 윤전추씨는'전지현 트레이너'로 널리 알려진 인물로 최순실씨 천거로 일약 청와대 3급 행정관에 임명됐다. 자매인 정송주씨와 정매주씨는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