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 논란'조여옥 대위, 최순실 청문회 당일

소위 임관해 자격없어

육군 적발 부리나케 떼

 거듭된 말 바꾸기로 '최순실 게이'트 위증 논란의 중심에 선 조여옥 대위가 청문회 당일 육군 복제 규정을 위반한 가짜 '약장(略裝)'을 패용한 사실이 28일 뒤늦게 확인됐다. 약장을 패용할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패용, 오히려 군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 대위는 지난 22일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증인신분으로 출석할 당시 정복 왼쪽 가슴엔 총 3개의 약장이 달려있었다. 그러나 적십자회비를 내는 국군 간부라면 누구나 패용 가능한 적십자기장을 제외한 나머지 2개는 조 대위의 입장에서는 패용이 불가능한 약장이다. 

 약장은 훈장이나 포장, 기타 장관급 이상의 표창이나 특정 전투에 참전했을 때의 기념 표식 등을 요약해서 옷에 부착하는 휘장을 의미한다. 일종의 명예의 표시로 제복에 달린 약장을 통해 군인의 이력과 경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하나는 건군 50주년 장이고 다른 하나는 6·25전쟁 40주년 장이다. 건군 50주년장은 10년 이상 복무한 군인과 군무원에게, 6·25전쟁 40주년 장은 장기하사(일반하사) 이상 현역군인으로 복무한 간부만이 각각 패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 대위는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 후 2011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기 때문에 두 가지 약장 모두 패용할 수 없다. 

 이같은 사실이 카메라에 잡히자 육군에서는 조 대위에게 정복에서 부적절한 약장을 떼라는 지시를 했으며 조대회는 청문회 도중에 문제의 약장을 뗐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조 대위가 분명히 패용해서는 안되는 약장을 달았던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이유로 약장을 패용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