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남가주교회협 통합 선언…공동 회장제 도입 

  두 파로 나뉘어 갈등과 내분을 겪고 있는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남가주교협)가 공동 회장제를 도입하며 통합을 선언하고 나섰다. 

 교회협은 25일 남가주교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통합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46대 회장단이 분리된 남가주교협을 대표해 김재율 목사와 최순길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통합 협정 약정서에 서명한 후 47대 남가주교협 공동 회장으로 취임했다.

 양 측이 서명한 통합 협정 약정서는 모두 6가지 항목으로 관례에 따른 47대 공동회장제 도입, 양 측 임원 전원 수용, 모든 소송 즉시 취하, 통합 이전 문제 거론 불가 등이 주요 내용이다.

 통합 회장으로 추인된 김재율 목사와 최순길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에 용서를 구한다"며 "종교 개혁 500주년을 맞아 이번 통합을 통해 2017년 교회 부흥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계 안팎에선 정관 통합 등이 이뤄지지 않은 채 갑작스런 통합 발표가 또 다른 분란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