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총기난사 범행 모의…'컬럼바인 고교 난사'재현 시도

 플로리다 주 중부에서 10대 중학생 2명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1999년 발생한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재현하려 했다가 사전에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CNN에 따르면 13·14세 중학생인 이들은 경찰에 체포됐으며, 살인 기도 등 혐의로 주 소년원에 구속 수감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24일 올랜도 북서쪽 섬터 카운티 와일드우드에 있는 빌리지스 차터 중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조만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을 접하고 수사에 본격 착수, 이들을 붙잡았다.

 특히 경찰은 이들로부터 지난 1999년 4월 20일 콜로라도 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려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들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총기를 압수했다.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은 당시 이 학교 학생인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리볼드가 교내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살해하고 23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