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시위대 넘치는데 여론조사는 "反이민 찬성" 57%
 숨어 지지하는 '샤이 트럼프'중산층 의외로 많아
"혼란은 시위자들 때문…트럼프 정책에 희열 느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反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폭정'에 가까운 트럼프의 강경 정책은 전세계를 들끓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미국인 절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바닥 민심'은 트럼프 편이라는 의미다. 보수 성향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행정명령에 찬성했다. 반대는 33%, 무응답은 10%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찬성률은 82%에 달했고, 무당파(59%)와 민주당 지지자(34%)의 찬성률도 낮지 않았다. 로이터는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진보 성향 대도시에서는 행정명령 반대 시위가 벌어졌지만, 트럼프 지지층이 두꺼운 중서부와 남부의 중산층과 근로자들은 트럼프의 이민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숨은 지지자(shy Trump)'가 많았던 것처럼 트럼프의 극단적인 이민정책에도 숨은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데일리 스토머'같은 극우 매체에는 "트럼프의 정책에 희열을 느낀다" 등의 지지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게 바로 트럼프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민낯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