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강경 목소리 커지는 미국 의회

 미 의회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암살이 공개적으로 거론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북한 위협 대응: 정책 대안 검토'라는 주제로 개최한 정책 청문회에서 민주당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정은을 암살하겠다는 전략에서 미국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밥 코커 외교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발사대에 놓여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선제공격할 준비는 하고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같은 당 론 존슨 의원도 북한의 임박한 ICBM 발사 시험을 거론하며 "왜 지금까지 미국은 시험 발사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지 않는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라며 군사적 대응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날 처음 마련된 북핵 관련 의회 청문회는 워싱턴 조야에서 형성되고 있는 트럼프 시대 대북 정책의 방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